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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얼음 먼저? 물 먼저?

by 커피니스 2025. 3. 25.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 먼저? 물 먼저?

요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커피는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료가 되었어요.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커피죠. 심지어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계절과 상관없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얼음을 먼저 넣어야 할까요, 물을 먼저 넣어야 할까요? 이 작은 차이가 커피 맛에 영향을 줄까요? 사실 바리스타마다 선호하는 방법이 다르고, 결국은 취향 차이지만, 에스프레소를 어떻게 식히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페라떼 등을 만들 때, 에스프레소를 얼음에 최대한 빠르게 식혀서 만드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를 한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스프레소를 급격하게 식혔을 때의 효과

에스프레소는 추출 직후 온도가 급격히 변하면서 맛과 향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빠르게 식히는 것과 천천히 식히는 것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감각이 크게 차이가 나요.

빠르게 식히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1️ 향미 변화

  • 아로마(향) 변화: 뜨거운 상태에서는 향이 강하게 퍼지지만, 빠르게 식히면 향이 휘발되는 속도가 줄어들어 마실 때 더 풍부한 향을 느낄 수도 있어요.
  • 산미(신맛) 강조: 커피의 유기산 성분이 낮은 온도에서 더 강하게 느껴지면서, 신맛이 도드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이스 카페라떼를 만들면 좀 더 고소한 느낌이 강조 되기도 합니다.
  • 쓴맛 완화: 온도가 낮아지면 쓴맛이 줄어들고, 깔끔한 맛이 강조됩니다.

2️ 질감(바디감) 변화

  • 바디감(입안에서 느껴지는 묵직함) 감소: 뜨거운 커피에 비해 차가운 커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 크레마(거품층) 손실: 온도가 급격히 변하면 크레마가 빨리 사라지는데, 크레마가 커피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요소이므로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 빠르게 식힌 에스프레소 vs. 추출 후 바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빠르게 냉각한 에스프레소와 추출 후 바로 식히지 않고 사용하는 에스프레소는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집니다.

✔️ 빠르게 냉각한 에스프레소

  • 신맛이 강조되면서,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느껴집니다.
  • 얼음과 바로 만나면서 빠르게 식어, 청량한 느낌을 줍니다.
  • 향이 한 번에 확 퍼지기보다, 마시는 순간 더 풍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추출 직후 사용하는 에스프레소(식히지 않고 사용)

  • 쓴맛과 단맛이 균형을 이루면서, 깊고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 바디감이 좀 더 묵직하게 유지됩니다.
  • 초반에 향이 발산되면서, 강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 어떤 방식이 더 좋을까?

어떤 방법이 더 낫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요. 결국 취향의 문제니까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빠르게 식히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아이스티나 베이스도 빠르게 식힐수록 향과 맛이 더욱 선명해지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에요.

한 가지 예로, 똑 같은 아이스티를 만들 때, 한 잔은 최대한 빠르게 식혀서 만들고, 한 잔은 냉각이 없이 만든 후 얼음을 넣어 비교를 해봤는데, 똑 같은 제품에 똑 같은 양을 가지고 제조했음에도 각자 다른 느낌의 아이스티가 되었습니다.

한 쪽은 마실 때 더 진한 향이, 한 쪽은 조금 더 단맛이 깊게 느껴지는 등의 차이가 발생했고, 그래서 향을 가진 베이스를 제조할 때는 냉각을 빨리 시키는 방법으로 만들고 있고, 현재 저희 매장, 회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교육하고 제조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원하는 커피의 스타일에 따라 냉각 방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격한 냉각을 활용해 신선하고 상쾌한 커피를 즐기거나, 천천히 식혀 더욱 균형 잡힌 맛 중, 각자의 취향에 따른 방법을 적용해서 커피를 만들어 보세요.